향수를 우리는 왜 쓸까?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나한테서 좋은 냄새가 났으면 좋겠어서’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나쁜 냄새를 가리려고 쓰는 사람이 있다면 멈추길. 향수는 냄새를 가리는 용이 아니라 더하는 용이다. 악취가 가려지기 보단 악취랑 향기가 같이 나는 결과만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맨살에 뿌리거나 바른다. 가장 흔하게 뿌리는 곳은 귀 뒤나 손목, 쇄골과 같이 맥박이 뛰어서 발향을 도와줄 수 있는 곳에.
그래서 향수를 추천 받을 때도 우리는 ‘사람들이 좋다고들 하는 향‘을 사고는 한다. 물론, 내가 뿌린 향수는 나만 맡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걸 뿌리는게 모두에게 이롭긴 하나, 우리는 향수를 내 몸에 뿌린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체향에 유전자가 작용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렇다면 같은 향수를 썼을때 나랑 내 친구 몸에서는 똑같은 향이 날까?
똑같은 향이 나긴 한다. 물론, 처음에만. 한 1-2분? 길게 봐줘서는 10분 정도는 가겠지.
다들 알다시피 향수는 탑, 미들, 베이스 노트로 구성되어 있고 이 순서에 따라 발향이 된다. 그러니까 향수를 막 뿌렸을 때 나는 향은 탑노트겠지. 그러나 탑노트가 어느정도 날아가고 향수가 내 피부에 닿아 내 체향이랑 섞이기 시작하면 향조는 급변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같은 향수를 뿌린다 해도 우리의 유전자는 다르고, 유전자가 달라 체향이 다르기 때문에 내 체향과 섞인 향수 냄새는 다른 향기를 풍길 것이다.
그 때문에 내 체향과 맞지 않는 향수를 사용하게 되면 불쾌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두통’. 실제로 저자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원더스트럭’만 쓰면 멀미 때문에 견딜수가 없다. 반대로 날씨나 컨디션에 상관없이 언제 뿌려도 편안한 향수는 ‘딥디크’의 ‘필로시코스’이다.
유전자 때문에 잘 받는 향, 안 받는 향이 나뉘는 것이다!

그러니 만약 사고싶은 향수가 있고 향기가 맘에 들었다면 꼭 ‘착향 (몸에 향수를 뿌려보는 행위)’를 해보고 구매를 진행하도록.
물론, 내 체향과 향수가 섞일 적절한 시간 정도는 주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지.
자, 그렇다면 다시 리한나 얘기로 돌아와서.
한국은 아직 향수 초심국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봤을 때 유전자 풀이 넓은 나라에 속하지도 않고. 리한나가 살고있는 문화권과 우리의 문화권은 같지 않다. 저 쪽은 체향과 얼마나 내 향수가 어우려져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느냐, 가 하나의 개성으로 여겨진다. 물론 저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 분명 저렇게 사용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저렇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극소수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초심자고, 저 정도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옷차림에 TPO가 있듯, 향수에도 TPO가 있다. 식당이나 병원 같은데서 과도한 향수의 사용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처럼, 한국에서는 위와 같은 방법은 아직 대중적인 사용법이 아니라는 것.
향수 사용법이야 뭐 다들 취향의 문제겠지만, 저자는 향수를 쓸 때 마다 ‘향수는 연인이 맡을 수 있을 정도만 쓴다’는 말을 되새김질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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