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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에 난 왜 기분이 좋을까?: 의외로 성능 좋은 사람 코 (2)

인간의 놀라운 후각 능력반려동물 이야기가 나온 김에 두 번째 놀라운 사실로 넘어가보자. 인간이 동물보다 후각이 떨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후각 관련 유전자 개수만 봐도 쥐는 1,207개, 개는 811개인데 반해 인간은 396개 정도에 불과하다. * 포유류 중에서도 인간의 지능이 높은 편이라 후각 기능은 그만큼 진화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 있어왔다. 후각은 본능에 가까운 감각이라는 뿌리 깊은 편견도 한몫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인간이 동물보다 훨씬 잘 맡는 냄새들이 있다는 것이다. 커피향, 발냄새, 바나나향, 그리고 바로 비 냄새가 그 주인공들이다. * * 생존을 위한 후각: 물을 찾는 능력후각이 진화와 관련 없다는 주장은 사실 매우 부정확하다. 우리 조상들이 살..

비 냄새에 난 왜 기분이 좋을까?: 페트리코가 주는 선물 (1)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공기가 묘하게 축축해지고, 평소 햇볕에 바싹 마른 공기와는 다른 미묘한 냄새가 날 때 "아, 곧 비가 올 것 같은데?"라고 생각하는 순간을. 이 놀라운 후각적 예감 속에는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숨어있다. 첫 번째, 우리가 '비 냄새'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젖은 흙냄새'다.두 번째, 인간은 때로는 개보다도 냄새를 더 잘 맡는다. 전혀 연관이 없는 이 두 이야기는 모두 신비로운 ‘비 냄새’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독특한 냄새는 주로 두 가지 화학성분에서 나온다. 바로 지오스민(geosmin)과 2MIB(2-methyl isoborneol)이다. 우리가 걷는 땅은 언뜻 평평해 보이지만, 흙 알갱이들 사이사이에는 미세한 공간들이 존재한다. 이런 틈새에는 지렁이나 개미 ..

그래서, 체향이 뭔데? (2)

향수를 우리는 왜 쓸까?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나한테서 좋은 냄새가 났으면 좋겠어서’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나쁜 냄새를 가리려고 쓰는 사람이 있다면 멈추길. 향수는 냄새를 가리는 용이 아니라 더하는 용이다. 악취가 가려지기 보단 악취랑 향기가 같이 나는 결과만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맨살에 뿌리거나 바른다. 가장 흔하게 뿌리는 곳은 귀 뒤나 손목, 쇄골과 같이 맥박이 뛰어서 발향을 도와줄 수 있는 곳에.  그래서 향수를 추천 받을 때도 우리는 ‘사람들이 좋다고들 하는 향‘을 사고는 한다. 물론, 내가 뿌린 향수는 나만 맡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걸 뿌리는게 모두에게 이롭긴 하나, 우리는 향수를 내 몸에 뿌린다는 걸 ..

그래서, 체향이 뭔데? (1)

오감 중에 향 만큼 상대방에게 내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것도 없다. 만나자 마자 나 봐달라고 소리지를것도 아니고, 난데없이 스킨쉽을 하는것도 이상하고. 옷은… 물론 깨끗하고 잘 입으면 기억에야 잘 남겠지만, 누구나 ‘어 누구누구 냄새다’ 하는 경험 정도야 있을테니까. 그런걸 보면 후각만큼 상대방에게 ’나‘를 각인시키기 좋은 수단은 또 없는 것 같다.  ‘냄새‘야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어쨌든 ‘향수’라는 상품으로서 향을 소비해온 역사도 짧다보니 어렸을 떄 부터 이것저것 뿌려보고 나한테 맞는 향기가 뭔지 찾던 사람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초심자다.  초심자들은 낮은 단계부터 시작하기 망정인데, 그런 상태에서  "> 이렇게 향수를 뿌리는 걸 보면 꽤 당황스러운 일이지…   그런데, 사실은…리한나가 유별난 것..